팬들에 대한 배려 부족
지난 수요일 K리그 하우젠 컵 대회 <전북-전남>, <수원-포항>의 준결승전 2경기가 열렸고 전남(2-0)과 수원(3-2 승부차기)이 승리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감자마을은 TV 하이라이트로 경기를 잠깐 보게 됐는데 전북-전남 경기를 보면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엇~ 전남 선수들이 왜이렇게 많아보이지???' 알고보니 두 팀의 유니폼 색상 구별이 뚜렷하게 되지 않아 누가 같은 편인지 헷갈렸던 것이다. 더군다나 하의는 같은 검정색이고 양말도 두 팀 다 상의와 같은 색이어서 쩝... ㅡㅡ;;;
위의 이미지는 그나마 가까이서 찍힌 것이니 그나마 구별이 조금 쉽지만(?) 아래 처럼 동영상이나 약간 거리가 있는 관중석에서 보면 그 구분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웃기는 건 같은 노란색 유니폼을 착용하는 성남은 지난 전북 원정 경기서 흰색 세컨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는 것이고, 공교롭게도 전남의 세컨드 유니폼은 흰색이라는 것이다. 적어도 확연하게 구분지어줄 수 있는 유니폼이 있는데도 굳이 경기 감독관과 연맹이 저러한 선택을 했어야 하는 아쉬움은 나만 느꼈을까?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던 적이 있었고 가까이는 올 3월 16일 탄천에서 벌어진 <성남-수원>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성남은 팀의 상징인 노란색 퍼스트 유니폼을 수원은 지난 시즌부터 착용한 금색 세컨드 유니폼을 입었는데 더군다나 이날 경기는 낮 경기여서 더더욱 구별하기가 힘들었다.
해외 리그는 어떨까?
국가대표간 경기나 우리나라보다 몇 배는 더 발전되어있는 해외 리그에서는 최대한 관중들과 시청자들을 위해서 육안으로 선수들과 팀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상의, 하의, 양말 중에 겹치는 색상이 있다면 퍼스트, 어웨이를 섞어 입어 3가지 착용품을 구별하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를 주관하는 UEFA는 팬들로부터 등번호와 이름 식별을 더 완벽하게 하기 위해 줄무늬 유니폼을 착용하는 팀의 경우는 이름과 등번호 부분은 단색으로 처리하게 만들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띈다.
그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전남-전북, 수원-성남 경기 같은 일이 또 다시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아래 명시되어있는 K리그 규칙 제 15조(기타 유의사항)을 조금만 보완하면 앞으로는 이런 일은 없앨 수 있을 것 같다.
위의 조항에다가 한 줄 더 추가해서 "경기장의 관중들과 TV시청자들이 구별하기 쉽도록 상의, 하의, 양말 3가지 착용품의 우선권은 홈팀에 주고 원정팀이 홈팀의 퍼스트 유니폼과 겹치는 색상은 다른 색상으로 교체를 한다."고 규정하면 어떨까?
경기 감독관도 자신은 가까이서 보니 구별이 된다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세심하게 관찰을 하여 관중과 시청자들을 위해서 한 번 더 배려를 한다면 더 이상 팬들이 축구를 보는데 있어서의 최소한의 불편함은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
K리그의 진정한 발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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