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그랜드 슬램 선데이, 주중에는 코리안 더비가 있었던 월드컵 예선과 A매치 데이 그리고 다시 주말 K리그와 해외 리그까지 축구에서 눈을 뗄 수 없는 행복한 일주일이었지만 또 불안한 일주일이기도 헀다. 바로 K리그 최대의 적(?) 프로야구가 개막해버렸다. ㅠ.ㅜ 야구도 좋아하는 감자이지만 야구 덕에 또 다시 K리그가 외면받게 될까 걱정이다. 축구 채널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감자마을의 「위클리 풋볼로그」10회를 시작해본다.

[지구상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



감자마을의 「위클리 풋볼로그(Weekly Footballog)」 - 10회

3월 24일(월) - 눈치 없는 마스체라노, 패배의 중심에 서다
리버풀의 마스체라노가 누구인가? 현재 가장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 아닌가. 그가 있기에 제라드는 마음 놓고 공격을 할 수 있고 수비시 상대 공격을 차단해 역습의 시발점이 되는 선수이다. 하지만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불필요한 행동 때문에 퇴장을 당하며 팀의 0-3 패배의 주역이 됐다.

이 경기를 라이브로 보고 있었는데, 전반 초반 스콜스에게 거친 파울로 경고를 먹을 때 TV 화면에 마스체라노가 계속해서 F자 욕을 하는 모습이 나오길래 '요 녀석 저러다가 경고 하나 더 먹고 퇴장 당하겠구만'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 막판 팀 동료가 경고를 먹자 마스체라노는 주심에게 달려가 뭐라뭐라 하더니만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고, 결국 팀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문제는 두 번째 경고를 받기 전에 샤비 알론소가 흥분한 것으로 보이는 마스체라노를 심판에게 가지 말라고 막아섰으나 눈치 없게 그냥 심판에게 항의(?)를 했다. 뭐 물론 주심이 조금 과한 것이 아닌가라는 논란도 있지만 주심의 성향을 판단하지 못한 것은 선수 잘못임에는 틀림없다.

경기 후에 영국의 모 타블로이드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멍청한 사나이'라며 마스체라노를 표지 모델로 삼아 조롱하기도 했다. 눈치가 빠른 것도 팀에게는 참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일깨워 준 사례가 아닐까?


3월 25일(화) - K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탄생!
지난주에 포스트를 하기도 했지만 K리그에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FC서울 입단을 확정지은 네덜란드 청소년 대표 출신 키키 무삼파.

무삼파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의 화려한 이력 때문. 네덜란드 유소년의 산실인 아약스(94-97)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무삼파는 프랑스의 보르도(97-99), 스페인의 말라가(98-04)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04-05) 그리고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05-06), 터키 트라브존스포르(06-07)에서도 뛰었으며 최근엔 네덜란드 AZ 알크마르에서 뛰기도 했다.

올시즌 우승을 노리는 FC서울로서는 무삼파를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해 오른쪽의 이청용과 함께 측면 공격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하향세에 접어든 기량과 지난 11월 알크마르에서 방출된 이후 실전 감각이 떨어져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무삼파를 계기로 이러한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들이 자주 K리그에 나타나 경기의 질을 높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웰컴 투 K리그~!

[관련 포스트 : 2008/03/25 - [축구] - FC서울에 입단한 키키 무삼파는 누구?]


3월 26일(수) - 해외파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다.
대한민국에는 자랑스러운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EPL 3인방이 있지만 그들은 항상 수퍼맨이나 해결사가 될 수 없다.

허정무호는 중국에서 벌어진 북한과의 월드컵 3차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EPL 3인방을 모두 선발 출장시켰지만 대부분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있어 실전 감각도 떨어져있고 장거리 비행에서 오는 피로도 때문인지 몸은 무거워 보였으며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결국 이러한 부분은 번번히 공격 전개에 문제를 드러냈고 졸전에 가까운 0-0 무승부는 당연한 결과였다.

뭐 물론 이들에게 졸전의 짐을 다 씌울 수는 없다. 대부분 선수들은 패스의 정확도가 너무나도 떨어졌고 그러다보니 짧은 패스로 게임을 풀어나가지 못해 롱볼 위주로 단순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점이 가장 큰 졸전의 이유였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해외파를 소집하는데에는 뛰어난 능력으로 경기 중 안 좋은 분위기를 바꿔 줄 수 있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일터인디... 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 선발은 항상 최상의 컨디션에 있는 선수들을 뽑는 게 옳지 않나 싶다. 무리하게 이름값 보다는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 위주로 선발을 해야 K리그 선수들에게는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희망과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소속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3월 27일(목) - 베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센츄리 클럽 가입
LA 갤럭시 이적 이후 부상에 따른 컨디션 난조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신을 내쫓은 것이나 다름 없었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 부임으로 과연 데이빗 베컴의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할 수 있을런지에 대해 몇 개월 전부터 설왕설래 했었는데 결국 프랑스와의 친선 경기서 위업을 달성했다.

약간 상징적인 의미 만들기의 밀어주기(?)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베컴은 가슴에 '100th CAP'이라고 박힌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장. 96년 몰도바와의 프랑스 월드컵 유럽 예선전에 첫 잉글랜드 대표로 출전한 이후 12년만에 1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베컴은 빌리 라이트(105경기), 바비 차른(106경기), 바비 무어(108경기), 피터 쉴튼(125경기)에 이어 잉글랜드 대표로 100경기에 출전한 5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아쉬운 점은 원정 경기에서 달성됐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기왕 만들어줄 거 홈팬들 앞에서 더욱 환영 받을 수 있게 해주었다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 게다가 홈이면 승리로 가져갈 확률도 높을테니 말이다.

근데.. 정말 센츄리 클럽이라는 말은 공식적으로 있는 건가? 해외 언론에는 센츄리 클럽이라는 표현 자체를 아예 쓰지도 않든데.. 혹시 콩글리시?? ㅡㅡ;;;


3월 29일(토) - 대한민국 대표팀의 전철을 밟은 페루
지난해 11월 이운재, 김상식, 이동국, 우성용이 2007 아시안컵 대회 도중 무단으로 숙소를 이탈해 술자리를 가진 것이 적발돼 1년간 국가대표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었는데, 페루 대표팀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음... 따라할 게 따로있지..

페루 축구협회는 대표팀 주축인 클라우디오 피사로(첼시), 헤페르손 파르판(PSV 아인트호벤), 안드레스 멘도사(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 산티아고 아카시에테(알메리아) 4명에게 국가대표 출전정지와 2만 달러 벌금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유는 지난 11월 페루 리마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이 끝난 뒤 이들 4명이 팀 숙소에 여성을 불러들여 음주 파티를 벌였기 때문. 이러한 음주 소동 때문인지 페루는 공교롭게도 브라질전 이후 3일 뒤 벌어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1-5 참패를 당했다.

페루는 남미 예선에서 2무 2패로 10개국 중 9위에 쳐져 있어 분위기 반전에 핵심 전력인 이들이 꼭 필요한 상황이지만 옳지 않은 일에 제재를 가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3월 30일(목) - 호날두, 누가 그를 막을지어냐~
MBC-ESPN의 EPL 예고편 중 하나는 한국인 4총사에 대한 것이 있다. 그 중에서도 설기현이 등장하는 장면을 보면 레딩 시절 웨스트햄 전에서 기록한 중거리슛이 작렬할 때 캐스터가 'Untouchable~ Unbelivable~ Unstoppable~'이라는 멘트를 날리는데 요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날두 만큼 그 표현이 적절한 선수가 없는 것 같다.

연일 골행진을 벌이고 있는 호날두는 아스톤 빌라와의 32라운드에서 전반 17분 환상적인 뒷꿈치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이후 팀이 기록한 3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대활약으로 팀의 4-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우승에 한 발 근접했고 호날두는 26골로 득점왕 등극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올시즌 공식 경기를 모두 합하면 38경기에서 35골의 경이적인 스탯으로 이미 맨유 윙어 중 최다골을 기록한 조지 베스트(32골)를 넘어섰고 이제는 맨유의 전설적인 공격수 데니스 로의 63-64시즌에 기록한 46골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남은 시즌 6경기, 챔피언스 리그 8강 1,2차전까지 하면 최소 8기에서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진출한다치면 최대 11경기가 남아있다. 쉽지는 않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호날두이기 때문에 기대해볼 만하다.

두 시즌 전까지만해도 호날두는 드리블과 개인기가 뛰어난 윙어로 유망주였지만 지난 시즌부터 골을 결정짓는 마무리 능력을 향상시키면서 미드필더로 득점왕을 노리는 특급 골잡이가 됐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빠른 스피드, 자유자재로 쓰는 양발, 스트라이커 못지 않은 헤딩이 대표적이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꾸준히 피치에 나설 수 있는 건강함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 그 나이 때 많은 경기를 출전하면 무리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퍼거슨 감독의 적절한 로테이션 가동은 그를 더 빛나게 만들고 있다.

더 이상 베컴을 그립지 않게 만드는 호날두. 과연 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회사 동료가 "이런 선수의 특징은 반드시 여자 때문에 한 번 휘청하게 되어있다."고 말한다. 듣고 보니 그렇다. 혈기왕성함이 그의 최대 적이 될 수도 ㅎㅎㅎ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감자마을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topscorer.tistory.com/trackback/125

  1. [EPL 32R] '호날두 1골 3도움' 맨유, 애스턴 빌라에 4-0 대승…박지성 결장

    2008/03/31 10:29
    삭제
    가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가 없다면 과연 맨유는 어떤 팀일까? 오늘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호날두가 중심에 있던 경기이다. 맨유는 올드 트라포드 경기장에서 펼쳐진 '2007/20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이하 빌라)를 4-0으로 대파했다. 17분 문전 혼전 속에 예상치 못한 라보나 힐킥(발 뒤꿈치 돌려차기)로 선제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33분 카를로스 테베스의 헤딩골을 날카..

감자마을에게 댓글을 달아주세요~ 아주 큰 힘이 됩니다.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바셋
    2008/03/31 15:3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그냥 100번째라고만하던데...
    회사 동료분의 혜안에 감탄해 마지 않습니다.
    • 2008/03/31 16:27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쵸? 센츄리 클럽이라는 말은 우리가 만든 것 같은 느낌이 ㅋㅋ
      회사 동료는 저와는 다르게 안목이 있답니다 케헤헤헤 ^^
  2. 봄철
    2008/04/01 22:2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안녕하세요.
    우연히 샨새교 알게되어 방문했습니다.

    회원가입부터 흥미진진(?)하네요. ^^*
    조심스럽게 초대장 신청해 봅니다.

    next-dreamer@hanmail.net
    • 2008/04/02 17:56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이미 초대되셨네요 ^^

치열했던 유럽 리그가 어느 덧 서서히 시즌 막바지를 치닫고 있다. 어떤 팀들은 우승을 위해 또 어떤 팀들은 유럽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또 어떤 팀들은 잔류를 위해 사투를 벌이게 된다. 한편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여서이거나 주전 경쟁에 밀려서 소속팀과는 작별을 준비해야 하는 선수들과 도 있다. 감자마을의 「위클리 풋볼로그」9회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을 고하거나 준비하는 사람들로 마련해봤다.


감자마을의 「위클리 풋볼로그(Weekly Footballog)」 - 9회

3월 17일(월) - 질베르투 실바, 제 2의 파트릭 비에이라 되나?
매튜 플라미니에게는 주전 자리를 윌리엄 갈라스에게는 주장 완장을 빼앗긴 아스날의 브라질리언 미드필더 질베르투 실바의 모습을 다음 시즌부터는 거너스에서 보기 어려울 것 같다.
 
2003-2004시즌 아스날의 프리미어 리그 무패 우승 주역이기도 한 질베르투는 "현재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팀과의 계약 기간이 아직 1년이 더 남아있지만 시즌 개막부터 좁아진 입지 때문에 꾸준히 이적설이 나돌았고 현재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연결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재미있는 것은 2년전 질베르투와 함께 팀의 중원을 이끌었던 파트릭 비에이라(인터 밀란)는 재계약 난항으로 유벤투스로 이적했었다.

질베르투 : "난 이 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후 내 미래에 대한 결정을 할 생각이다. 만약 좋은 기회가 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다. 비록 내가 아스날을 좋아하고 아르센 벵거는 좋은 감독이지만 시즌은 이제 2개월밖에 남지 않았고 난 많이 뛰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쉽지 많은 않다."

올시즌 잘 나가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아스날. 그 이유로 얇은 선수층으로 인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꼽고 있다. 벵거 감독이 어린 선수 중심의 정책을 선호하고 있지만 질베르투 만한 선수가 흔하지는 않다. 과연 비에이라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인지...


3월 18일(화) - 만치니,즐라탄,피구.. 누가 먼저 인터 밀란을 떠날까?
세리에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유럽 무대에서 번번히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는 인터 밀란이 감독과 선수간에 내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 중심에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루이스 피구가 있다.

지난 주말 벌어진 팔레르모와의 경기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후반 32분 만치니 감독이 교체 지시를 내리자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벤치로 나왔다. 이 때 만치니 감독이 수고했다고 손을 내밀었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옆의 코치와 손을 잡았다. 머쓱해진 만치니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머리를 만지자 그는 옆으로 돌리며 소리를 치는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화가 덜풀렸는지 벤치에서도 계속해서 혼잣말로 중얼중얼 거렸는데 "만치니 감독이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말이 들릴 정도로 심한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 교체 사인에 실망했을 뿐 감독을 모욕하려했던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이 둘의 불화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줄 모른다.

게다가 이브라히모비치는 팀 동료인 루이스 피구가 떠나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구는 지난주 벌어진 리버풀과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감독의 교체 투입 사인을 냈으나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팀 내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한다.

만치니 감독은 리버풀戰에서 패한 뒤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하루 만에 번복하기도 했는데 아마도 다양한 개성의 스타 플레이어들을 장악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껴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닌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불화의 중심에 선 3명.. 과연 시즌 종료 후에는 누가 인터 밀란에 남아있을런지...


3월 19일(수) - 네덜란드 레전드 로날드 데 보어 '굿바이 피치'
국내에도 많은 팬들에게는 쌍둥이 선수로도 잘 알려져있는 前네덜란드 대표 로날드 데 보어가 은퇴를 선언했다. 카타르의 알 샤말 클럽 소속인 로날드는 부상을 입었던 목 헤르니아 수술에서 회복을 했지만 시즌 2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네덜란드로 돌아가 코치 수업을 받고 있는 로날드는 아약스, 트벤테, 바르셀로나, 레인져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2004년 높은 연봉을 제시한 카타르의 알 라이얀으로 이적했고 이듬해에는 현 소속팀인 알 샤말로 팀을 옮겼었다. 또한 국가대표로 67경기를 뛰며 13골을 기록했고 94 미국 월드컵, 98 프랑스 월드컵, 유로 96, 유로 2000에 출전했으며,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우리나라와의 조별 예선에서 통렬한 오른발 슛으로 팀의 5-0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이햐~ 로날드가 37살이라는데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을 줄이야... 현역 시절 다재다능한 면모와 형 프랑크와의 호흡을 보면서 좋은 선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하루 빨리 코치나 감독의 모습으로 피치 위에서 볼 수 있길~


3월 20일(목) - 중국 여자 대표팀 감독직도 독이 든 성배??
지난달 벌어진 동아시아 대회 여자부 한국과 중국 경기는 중국 주장 선수의 비산사적인 행위로 기억되고 있는데 바로 그 중국 대표팀을 이끌던 프랑스 출신의 엘리자베스 로이셀이 경질되었다는 소식이다.

중국 축구협회 수뇌진은 이번주 초 긴급 회동을 열고, 잇달은 성적부진을 이유로 경질하기로 결정했으며 그녀에게 위약금으로 약 11만 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으나 사실은 부임 이후부터 갈등을 빚었던 축구 협회와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축구와는 달리 여자 축구는 세계 정상의 실력을 갖춘 중국은 지난해 여자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자 스웨덴 출신 마리카 도만스키-라이포르스 감독 대신 2007년 10월, 자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위해 프랑스 대표팀 감독 출신의 로이셀을 임명했으나 협회 고위층 관계자와 의견차에 의한 불화의 중심에 서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었다. 눈에 가시같던 그녀를 제거(?)하기 위해 구실을 찾던 축구협회는 최근 포르투갈에서 벌어진 친선 대회에서 9위를 기록하자 성적 부진을 끄집어 낸 것.

중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4년 동안 무려 4명의 감독을 교체했고 이제 5번째 감독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도 한국과 비슷한 독이 든 성배란 말인가...


3월 21일(금) - 체코 대표팀 브루크너 감독 '유로 2008이 마지막'
빠른 스피드와 공격적인 축구로 체코 대표팀을 한 단계 성장시킨 인물인 카렐 브루크너 감독이 오는 6월 벌어지는 유로 2008 대회를 끝으로 6년간 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쉬고 싶어서..

뭐 그의 얼굴만 봐도 나이가 많아 보이는 올해 68세의 부루크너 감독은 "감독 생활을 34년간 해왔다. 이제는 다른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며 체코 축구협회 홈페이지서 지친 심신으로 쉬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자신의 고향인 올루미치에서 첫 선수 생활과 감독을 지낸 브루크너는 1998~2001년까지 21세 대표팀을 거쳐 2001년 12월 체코 사령탑에 부임, 동유럽 특유의 선이 굵은 축구를 과감히 버리고 빠른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한 굉장히 공격적인 플레이로 팀을 유로 2004 준결승과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다. 비록 주축 선수의 부상과 잇달은 퇴장으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체코는 16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등장한 것이었다.

또 한 명의 좋은 감독이 가는 길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3월 22일(토) - 루이스 파비아누, 가족의 안전을 위해 떠난다?
22골로 프리메라 리가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세비야의 브라질 대표팀 출신 스트라이커 루이스 파비아누가 가족으로부터 팀을 떠날 것을 종용 받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데릭 카누테와 함께 세비야의 공격을 이끌며 올시즌 21경기서 무려 22골을 터뜨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포함된 3~4팀과 연결되고 있는 파비아누가 가족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얼마전 칩입한 무장 강도로 인한 신변의 위협 때문.

파비아누는 "내 가족은 굉장한 위협에 시달렸고 세비야에 있길 원하지 않는다. 가족들과 이야리를 나누고 있지만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해 다음 시즌에는 더 큰 도시로의 이적을 암시했다.
 
아무렴.. 가정의 행복만큼 중요한 게 어디있으랴..


적어놓고 보니 참말로 다양한 이유로 팀과의 이별을 고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일주일이었던 것 같다. 다음주는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런지...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감자마을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topscorer.tistory.com/trackback/123

감자마을에게 댓글을 달아주세요~ 아주 큰 힘이 됩니다.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안양 초등학생 실종 사건과 얼마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자기들 밥그릇 싸움 그리고 계속된 물가 인상으로 나를 비롯한 국민들은 한숨만 내쉬었던 한 주. 이럴 때일 수록 열기가 가득한 스포츠야말로 큰 위안거리가 아닐까 싶다. 축구가 국민들의 삶이 된다면 더더욱 좋겠지만 ㅋㅋ 지난 한 주간의 축구 소식을 돌아보는 감자마을의 「위클리 풋볼로그」가 삶 속으로 파고드는 역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8회를 시작해본다. ^^


감자마을의 「위클리 풋볼로그(Weekly Footballog)」 - 8회

3월 10일(월) - 클라우디오 로페스도 MLS 입성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前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인 클라우디오 로페스가 MLS 캔자스시티 위저즈에 입단했다.

겨울 이적 시장서 간판 스트라이커 에디 존슨을 풀햄으로 보낸 캔자스시티는 발렌시아와 라치오, 클럽 아메리카 등에서 활약했던 클라우디오 영입으로 어느 정도 공격 누수를 메우게 됐으며 위저즈의 감독인 커트 오날포는 "이미 득점력과 스피드, 경험면에서 충분히 입증이 된 선수다. 그의 팀의 성공을 안겨다줄 것"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클라우디오는 지난해 데이빗 베컴이 LA 갤럭시로 이적할 당시에도 적용됐었던 샐러리 캡 예외 적용(샐러리 캡 한도를 초과한 범위에 한 명의 선수를 등록할 수 있는 규정)을 받은 6번 째 선수로 기록됐다.

개인적으로 발렌시아에서 활약할 당시의 환상적인 돌파력과 스킬에 매료돼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인데 2006년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전북을 상대로 플레이할 때는 나이는 속일 수 없다는 걸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클래스는 인정할 만 하고 이런 선수가 K리그에서 뛴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는... ^^


3월 12일(수) - 호주 클럽에 박살난 K리그의 두 챔프
2007시즌 각각 K리그와 FA컵 챔피언 팀인 포항전남이 AFC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 1차전서 호주 클럽에게 나란히 0-2로 무릎을 꿇었다. 각 조 1위 팀에게만 8강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데다 유럽 체형의 호주 클럽을 상대로한 경기여서 중요한 의미를 가졌으나 패배로 토너먼트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애들레이드 시티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포항은 전반 2분만에 코너킥에 이은 콘스웨이에게 헤딩골을 허용했고,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기도 했지만 연이은 슛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지테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한 이후 조직력도 무너지고 박원재의 퇴장으로 결국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0-2로 완패했다.

전남은 맬버른 빅토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불필요한 파울로 PK를 허용했고 동점골을 뽑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오히려 후반 16분 바르가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역시 0-2로 패했다.

개인적으로는 두 팀의 패인으로 일단 이런 큰 대회의 경험 부족과 경기를 풀어나가줄 수 있는 키 플레이어가 없었던 것을 꼽고 싶다. 또한 K리그는 개막한 지 1주일 됐지만 호주 A-리그는 시즌이 종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만큼 조직력면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A-리그가 역시 만만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것도 많이 느꼈다.

남은 5경기를 잘 치러서 부디 8강에 모두 올라 2006년 전북이 해냈던 기적을 다시 한 번 일궈주기를 희망해본다.


3월 13일(목) - 앙리의 부진 이유는 역시 가족 문제
우리가 보통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면 그것에 대해 집중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들이 평온해주면 완전 감사할 것일텐데 올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절친한(?) 친구 티에리 앙리가 최상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이유도 결국 딸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란다.

그의 부진에 대해서는 바르사 입단 초기 부터 여러가지 추측들이 있었지만 특히 지난 9일 비야레알과의 원정 경기 이후 前프랑스 대표팀 동료이자 비야레알 미드필더인 로베르 피레가 그 날 경기서 앙리가 후반 20분 보얀 키르키치와 교체된 뒤 화가 난 상태로 경기장을 떠났다고 밝히면서 불화설이 제기됐다.

그러자 앙리는 자신의 팀 불화설을 잠재우기 위해 "내 부진은 팀에 대한 불만 때문이 아닌 딸에 대한 향수 떄문"이라고 나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원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딸에 대한 향수를 해결하길... 한편으로는 라이카르트 감독이 떠나면 해결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뜩 스쳐지나가는 것은 왜일까?


3월 14일(금) - 이천수의 부진은 여자친구에 대한 그리움인가?
연예인과 거의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천수가 연예인과의 열예설이 터졌다. 생각보다 늦게 터졌다. 1년이나 됐다니...

이 기사를 접하니까 작년의 해프닝이 떠올랐다. 네덜란드 진출 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에 돌아오고 싶어했던 이유가 혹시??? 아직까지 네덜란드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도 혹시??? 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겠지만 앙리도 딸에 대한 향수로 어려움을 겪는데 이제 갖 시작한 이천수도 그러지 말라는 법도 없는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의 관계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천수가 좀 더 피치 밖보다 피치 위에서의 소식을 더 전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충분히 그럴만한 기량이 있지만 그의 주체할 수 없는 끼가 능력을 조금 가로막고 있지 않나 싶다.


3월 15일(토) - 경기를 더럽힌 베티스와 FC서울의 팬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불상사가 생겼다. 바로 레알 베티스FC서울의 팬이 경기장에 이물질을 던져버린 불상사.

프리메라 리가 28라운드 레알 베티스와 애슬레틱 빌바오의 경기에서 후반 27분경 홈 팀인 베티스가 1-2로 뒤지고 있자 홈 관중이 던진 병에 빌바오 골키퍼 아르만도 리베이로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베티스는 이미 지난해 3월 1일 세비야와의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에서 역시 홈 관중이 던진 병에 당시 세비야 감독이었던 現토튼햄 후안데 라모스 감독을 맞았던 불상사가 있기도 했었는데 근 1년 만에 같은 사건이 재발했다. 베티스는 당시 3경기 무관중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지난 시즌 지나친 인신공격으로 2군 경기 중 안정환을 관중석으로 뛰어들게 만들어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었던 FC서울 서포터는 전북과의 K리그 2라운드 경기서 1-1로 맞서던 후반 중반 파울 판정에 불만을 품고 각종 오물을 경기장으로 집어 던진 것.

특히 K리그 연맹은 올시즌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최대한 재미있는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는 PET병 같은 것의 반입을 막는 등의 클린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는데 불과 2경기만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머쓱해졌다.

아무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지거나 불리한 상황에 빠지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 하지만 스포츠는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행동 때문에 멋진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실망시키는 짓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3월 15일(일) - J리그 우라와, 감독 해임
2007년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 J리그 우라와 레즈가 독일 출신의 홀거 오시엑을 해임했다. 그것도 2007시즌 개막 2경기 만에...

前캐나다 대표팀 감독을 지내기도 했던 오시엑은 2007년 귀도 부흐발트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아 J리그 팀 역사상 최초로 팀을 챔피언스 리그 정상에 올려놨으나 지난 시즌 막판에 리그 우승을 놓쳤고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2008시즌 개막전에서 0-1로 패한데 이어 2차전 안방불패를 자랑하던 홈에서 나고야 그람퍼스를 상대로 0-2로 완패하자 구단 수뇌부는 그를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그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안겨다주기는 했지만 감독 지도력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전술과 뛰어나지 못한 인정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2000년 허정무호가 이끌던 대한민국과 동전 던지기를 하기도 했었던 북중미 골드컵 우승 말고는 그가 맡았던 VfL 보쿰(91-92), 페네르바체(93-95), 우라와(95-96, 07-08) 등에서는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었다.

한편 우라와는 오시엑 감독 대신 재빨리 게르트 엥겔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엥겔은 前교토 퍼플 상가 감독을 지내기도 했으며 박지성을 J리그로 이끌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감자마을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topscorer.tistory.com/trackback/121

감자마을에게 댓글을 달아주세요~ 아주 큰 힘이 됩니다.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8/03/17 11:1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앙리, 스페인에서 쉽지 않다고 말했을 때 상욕울 퍼붙던 수많은 사람들... 상처받은 바셋의 영혼...
    진즉에 박경림과 천수를 못 만나게 했어야 했습니다.
    레즈 감독, 긴가민가 했는데 페네르 지휘하던 그 사람이군요. 대체 언제 일본에 간거지...
    • 2008/03/24 16: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앙리가 예전 유베에서 그랬던 것처럼 부진할까봐 걱정이 되긴 해요.
      천수는 어쩔 수 없는 연예인 ㅋㅋ
      저는 오시엑 감독이 페네르바체에 있었는지 몰랐었다는 ㅎㅎ


BLOG main image
축구는 나의 삶... 그리고 웹기획자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꿈꾸는 감자마을의 블로그 입니다. by 감자마을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40)
웹기획 / IT이야기 (25)
영화 / 방송 (7)
음악 (1)
게임 (2)
축구 (50)
스포츠 (3)
레플리카 (25)
레플리카 Sale!! (11)
기타 (16)

글 보관함

Statistics Graph
Total : 146,486
Today : 28 Yesterday : 170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