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자축구 선수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으로 시작해 아스날 유망주의 다리가 부러지는 끔찍한 부상 소식에 전세계 축구팬들을 야유와 질타 그리고 격려로 한 주를 보냈다. 그 사이 동아시아에서는 한-북-중-일 4개국이 서로 지지고 볶는 자존심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하루도 쉴 틈 없이 시끌벅적한 소식을 전해주는 축구판의 지난 한 주간을 「감자마을의 풋볼로그」와 함께 돌아보자.

감자마을의 풋볼로그 - 5회

2월 18일(월) - 한심한 중국 축구 수준, 전세계에 널리 퍼지다!
남자 축구와 달리 중국의 여자 축구는 월드컵 등의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최고 수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대한민국과의 동아시아 4개국 친선 축구(여자부) 1차전에서 중국의 주장 리지에가 보여준 어이없는 플레이는 과연 앞으로도 그들이 최고라는 칭호를 들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 부호를 남겼다.

리지에는 3-2로 앞서던 후반 45분, 한국에게 코너킥을 내주자 시간 지연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슬쩍 쓰러졌다. 주심이 밖에서 치려 받을 것을 권고하자 다시 일어나서 시간을 끌며 한국 선수들과 실랭이를 벌이다가 골대 옆으로 나갔다. 뭐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주심이 코너킥을 차라고 휫슬을 부는 순간 리지에가 갑자기 코너킥을 차려던 권하늘 쪽으로 띄어든 후 발을 들어 코너킥 미스가 나도록 유발하고 말았다. 주심은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는 리지에의 이런 행동에 노란 딱지를 들어 퇴장시켰지만 경기는 그냥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이 장면을 생중계로 접한 한국의 축구팬들은 각종 커뮤니티에 성토하기 시작했고 중국 또한 그녀의 불필요한 비신사적 행위에 대해 분노했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이 사건을 본 전세계 네티즌들도 어이없는 반응을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리지에의 플레이도 문제가 있지만 심판의 판정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한 행동으로 인해 코너킥이 무산됐지만 그렇다면 다시 코너킥을 차게 했어야 하는게 옳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중국 선수들이 그에게 잘했다고 칭찬하는 모습은 단순히 한 선수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잘못한게 없다는 듯한 인상의 인터뷰는 정말 다시금 축구판에서 보고 싶지 않다.


2월 19일(화) - 경남, 결국 까보레 FC도쿄로 이적시키기로...
아쉽게도 에이전트의 농간과 돈 앞에 경남의 까보레 지키기가 무너졌다. 하지만 이번 일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경남은 2007년초 브라질 본수세소로부터 까보레를 65만달러에 2년 임대로 데려온다. 그러다 까보레가 득점왕과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자 이적료 120만달러를 지불하고 완전이적을 시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본인의 사인이 빠진 것이 문제가 되어 버린 것.

사실상 100% 경남의 소유가 아닌 까보레에게 FC도쿄가 60만달러의 연봉을 제시하면서 선수가 일본행을 원했고 선수 소유권 일부를 가지고 있던 에이전트가 도쿄와의 계약을 마무리 지어버렸다. 때문에 이적료 300만 달러에서 경남이 가지게 되는 실제 금액은 30 ~ 5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계약조건으로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 경남의 뽀뽀의 경우도 3년 임대를 해서 가시와 레이솔에 2년 계약으로 임대권을 재판매한 경우.

어차피 K리그는 선수 이적료로 돈 벌어야하는 작은 마켓이니 이번 까보레 파동으로 선수 계약의 허점을 잘 보완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2월 20일(수) - 네티즌들 축구팀 인수 완료!
약 9개월여 전에 BBC를 통해 네티즌의 힘으로 축구팀을 인수하는 프로젝트가 가동된다는 소식을 접했었다. 바로 축구 전문기자 출신인 윌 브룩스라는 사람이 '마이풋볼클럽(http://www.myfootballclub.co.uk)'를 통해서 인수 대상과 1인당 가입금액(35파운드, 약 7만원)을 받아 추진했는데 잉글랜드 5부리그 클럽인 엡스플리트 유나이티드를 완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마이풋볼클럽은 2만 8천여명의 십시일반해서 100만 파운드를 모았고, 엡스플리트 유나이티드의 지분 75%를 60만 파운드에 매입했으며 남은 40만 파운드와 부족한 금액은 2년 동안 지불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다음 시즌에는 새로운 유니폼 및 축구 장비 업체와의 계약 체결과 미디어 노출을 통해 수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참여해보려고 기웃기웃거리기도 했었는데 어쨌거나 네티즌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느끼게해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 리즈 유나이티드를 인수한다고 했다면 아마 참여했을지도 ㅋㅋ


2월 21일(목) - 이동국,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스트라이커 선정
미들스브러의 이동국이 영국 축구 전문사이트 중 하나인 '스포팅고닷컴(http://www.sportingo.com)'에서 진행된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스트라이커' 설문에서 안타깝게도 1위를 차지했다.

쿠키를 지우면 중복으로 계속 참여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사람은 없어 보이고 어쨌든 이동국은 약 27%로 1위를 기록 중이고, 놀라운 것은 리버풀의 디르크 쿠잇이 약 25%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올시즌 약간 부진하긴 하지만 그가 저 정도의 평가를 받을 건 아닌 듯. 3위는 토튼햄의 대런 밴트가 약 11%로 3위.

영국 무대 데뷔 1년 2개월이 된 지금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어쩔 수 없이 그가 불명예 1위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생각해보니 이동국이 2001년 독일 브레멘에 진출한 6개월까지 포함하면 해외에서 뛴 1년 8개월 동안 정규리그 득점은 제로 ㅡㅡ;;

그의 팬으로서 안타깝기만 하다.


2월 22일(금) - 제니트, UEFA컵 16강 진출!!
딕 아드보카트 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의 제니트 페테르부트크가 스페인의 강호 비야레알에 원정 다득점 규정에 의해 UEFA컵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차전 홈에서 1-0 승리를 거둔 제니트는 2차전 원경 경기서 전반 31분 파벨 포그레브냑의 선제골로 앞서나가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싶었지만 후반에만 아드보카트 감독을 포함해 3명의 퇴장은 분위기 반전으로 이어졌다. 수적 불리함 속에 제니트 수비에만 완전 치중하는 플레이로 지키기에 나섰으나 70분 기예르모 프랑코와 90분 욘 달 토마손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그렇게 경기를 마무리 지의며 제니트의 손을 들어주었다.

제니트의 이 날 경기 수훈은 원정골을 터뜨린 프그레브냑이지만 9명이 뛰는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로 돌아선 김동진과 후반 막판 투입돼 비야레알의 총공세를 철저히 봉쇄한 이호가 큰 몫을 해냈다. 제니트는 프랑스의 강호 마르세유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근데 생각해보니 러시아 리그는 현재 비시즌 중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간다면 사실상 쉬는 주기가 없다는 이야기인데... 허허허 CSKA 모스크바가 UEFA컵을 차지했던 것은 정말 대단한 거였다는...


2월 23일(토) - 나이키, 아디다스를 제치고 프랑스 유니폼 쟁탈전서 승리
1972년부터 독일 아디다스사의 유니폼을 입어왔던 프랑스 대표팀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나이키사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프랑스축구협회(FFF) 회장인 장 피에르 에스칼레테는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입찰가는 비슷비슷했지만 약간의 차이로 나이키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2011년부터 7년 6개월동안 3억 2천만 유로를 프랑스대표팀에 후원하고 매년마다 모든 프랑스 리그 팀들에게 250만 유로상당의 축구용품을 기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건을 통해서도 좀 더 나은 계약을 제시한 아디다스를 택하지 않은 KFA가 얼마나 정치적이고 무능력한 조직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좀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


2월 23일(토) - 에두아르두, 다리 골절로 유로 2008 좌절될 듯
아스날 공격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브라질 태생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 스타라이커 에두아르두 다 실바(24)가 주말 벌어진 버밍엄과의 프리미어 리그 원정 경기서 전반 3분 만에 상대 수비수 마틴 테일러의 태클에 그만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TV화면 상에서는 큰 부상이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에두아르두가 쓰러진 이 후 선수들의 반응을 통해 다리가 부러진 것임을 직감했다. 마치 2년 전 앨런 스미스가 쓰러졌을 때처럼...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경기 후 마틴 테일러는 다시 축구를 하지 못하게 해야한다는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가 지나친 발언을 했다며 실수를 인정, 아스날 관계자 모두 에두아르두의 부상으로 상당한 쇼크를 받았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래도 위안거리는 최근 몇 년간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던 선수들이 건강하게 다시 복귀했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스웨덴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헨릭 라르손(헬싱보리)이며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의 우측 측면 수비수 마뉴엘 파블로(데포르티보), 한 때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던 지브릴 시세(마르세유), 리즈 유나이티드의 영광을 이끌었던 앨런 스미스(뉴캐슬) 등은 지금까지도 피치 위에서 뛰어다니고 있다.

아무쪼록 에두아르두가 빠른 시간 내에 피치 위로 돌아오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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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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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사냥식으로 중국을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축삶감자' 총 방문객이 12만 명이니 두당 십만원만 걷으시면 한 2년 직접 k리그 구단주가 되실 수 있습니다. 연고지는 강원도가 되겠군요.

    국동이에 대해서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프랑스가 우리보다 옵션 빼고 약 10배를 더 받는군요. 거기에 클럽 지원 옵션을 걸었다는 점이 징하게 옵니다. 역시 예술을 아는 놈들입니다.

    걍 유망주급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은 데 다실바 지난 시즌 디나모 자그라브에서 33 전경기 출전 34골 찍었습니다. 나이는 겨우 25. 천벌을 받을 놈!

    잘 읽었습니다. 구단주님.
    • 2008/02/26 10:52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일부의 행동이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중국 측에서 뭐 특별히 유감의 표시를 하지도 않은 것은 아쉬움이죠.
      실제로 감자마을 방문자는 적을껄요~ 제 고향은 경남 마산인데 강원도도 괜찮겠네요 ㅋㅋ
      동국이는 참 아쉽지요 ㅠ.ㅜ
      프랑스의 나이키 계약건은 배울 점이 많은 듯.
      다 실바는 그렇죠 유망주로 치기에는 조금 더 클래스가 있죠. 9개월짜리 끊었다는데 어서 돌아오길~!
      매번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이 방화로 인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큰 사고가 전국을 뒤흔들었던 한 주. 한 쪽에서는 그에 못지 않게 부상과 돌출행동, 루머에 휩쌓여 고개를 숙였고 또 한 쪽에서는 화려한 우승컵과 짜릿한 역전승으로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감자마을의 위클리 풋볼로그] 그 네 번째 시간을 통해 그 주인공들을 알아보자.


2월 11일(월) - 저력의 이집트, 네이션스컵 2연패
'파라오의 후예' 이집트가 카메룬을 1-0으로 꺾고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우승을 자치, 대회 2연패와 통산 6회 우승을 기록하며 대회 최다 우승국으로 등극했다.

이집트의 이번 우승이 주는 의미로 두 가지를 꼽고 싶다. 다른 아프리카팀에 비해 호삼 미도(미들스브러)같은 해외파 선수 없이 국내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음에도 지난 2006년 대회의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고, 하산 셰하타 감독 지휘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인 이집트는 다가올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강력한 다크호스이자 아프리카 맹주 자리에 카메룬, 나이지리아, 가나, 코트디부아르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우승은 우승이고, 아프리카 축구연맹은 이런 멋진 대회의 시기를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6~7월 정도로 옮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유럽 리그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에 이런 좋은 선수들의 경기를 못 본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손실이다.


2월 12일(화) - 내리막길 클레멘테, 새 이란 대표팀 감독 선임
前스페인 대표팀 감독이자 한 때 잘 나갔던 하비에르 클레멘테가 이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이란을 더 강팀으로 만들 수 있을런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남는다.

스페인 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92-98) 중 31경기 연속 무패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98 프랑스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와 약체였던 키프러스와의 유로 2000 예선에서 패배. 서서히 클레멘테 축구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또한, 뒤 이어 맡은 레알 베티스(98-99시즌 11위), 레알 소시에다드(99-00시즌 13위), 마르세유(00-01시즌 15위), 테네리페(01-02시즌 19위), 에스파뇰(02-04시즌 각각 17위, 16위), 애슬레틱 빌바오(05-06시즌 12위), 세르비아(유로 2008 본선 진출 실패)까지 도통 신통치가 않다.

주로 수비 지향적인 축구와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빠른 볼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게 중론. 또 개성강한 선수들과의 잦은 마찰 역시 원인으로 꼽힌다. 한 마디로 예전에는 잘 나갔지만 지금은 아니올시다란 얘기.

한편 그는 한국과는 그리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바로 88년 레버쿠젠이 UEFA컵 결승전에서 차범근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이은 승부 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할 당시 상대팀이었던 에스파뇰의 감독이었으며, 94 미국 월드컵에서 서정원의 그림 같은 동점골을 얻어 맞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스페인의 감독이었다. 음... 그렇다면 이제는 허정무호에게도 발릴 때가 된건가? ㅎㅎ


2월 13일(수) - 나란히 추락의 길을 걷는 두 브라질리언 호나우두-아드리아누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었던 호나우두아드리아누가 나란히 연이은 악재에 울상이다. 호나우두는 끊임없이 그를 괴롭히고 있는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아드리아누는 상대 선수를 머리로 가격하는 돌출행동으로 말이다.

호나우두는 리보르노와의 홈경기서 교체 투입된 지 3분만에 쓰러졌다. 인터 밀란 시절이던 2000년 라치오와의 코파 이탈리아 경기에서 벌어진 사고와도 너무나도 유사했다. 당시 교체 투입 7분만에 헛다리 집기 드리블을 하다 홀로 쓰러지며 장시간 그라운드를 떠나야했었다. 호나우두는 이번 부상으로 선수 생명을 마칠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수술은 잘 됐단다.

그리고 호나우두의 대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상파울루의 아드리아누는 지난 일요일 산투스를 3-2를 상대를 승리를 거두었으나 상대 선수를 박치기로 받아버려 퇴장당했다. 이로 인해 1년 이상의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해 난잡한 생활을 끊지 못해 인터 밀란은 그를 재활차 상파울루로 보냈지만 결국 또 실망감을 안겨주고 말았다.

두 선수가 하루 빨리 정상적인 몸을 되찾기를 바라는 바이며, 개인적으로 호나우두와 생일이 같은데 그가 잘 나가는 시기에는 좋은 일이 생겼고 악재가 있던 시기에는 덩달아 안 좋은 일이 생겼던 징크스에 비춰볼 때.. 나도 몸 조심해야겠다.


2월 14일(목) - 낙태 루머에 휩쌓인 포항 황재원
13일 오후, 친구가 메신저로 M모 포탈 사이트의 게시판 url을 보내줬다. 살짝 보니 미스코리아가 등장하길래 무슨 성형이야기인가 했는데 갑자기 축구 선수가 등장하는 스캔들이었다. 결국 하루만에 기사로 터져버렸고 해당 스캔들의 주인공인 포항의 황재원은 자신의 첫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귀국했다.

워낙 여자분 측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나열되어있어 100% 신뢰를 하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어찌됐든 사고를 친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이고 그 동안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점은 황재원 선수의 실수가 아닌가 생각된다. 선수 생명에 상당히 위협을 줄 정도의 스캔들인 만큼 잘 해결되길 바라지만 글쎼 이렇게 한 번 꼬리표가 붙으면 떼어내기 쉽지 않은 것이 우리나라이니 살포시 걱정이 된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하는 것은 눈물과 소변만이 아니라는 선배들의 이야기가 떠오를 뿐이다.


2월 15일(금) - 조재진, 결국 전북으로 입단... 김정우는 위건행 유력??
결국 이럴 줄 알았다. 유럽 진출로 잔뜩 기대감을 부풀렸다가 결국 빈 손으로 귀국했던 조재진이 결국 2년 계약으로 전북 유니폼을 입게됐다. 2004년 수원에서 시미즈 S펄스로 이적한 이후 4년 만의 국내 컴백.

선수 본인으로서는 전략의 실패로 일생 일대의 유럽행이 좌절되어 상심이 크겠지만, 전북 입장으로서는 조재진이라는 스트라이커를 획득함에 따라 스테보-최태욱-정경호-김형범과 함께 K리그 최고의 공격진용을 갖추게 돼 단숨에 우승을 넘보는 전력이 되었다. 안정환에 이어 조재진까지 수원 골문을 노린다고 하니 마음은 좋지 않다. ㅎㅎ

자~ 그리고 제 2의 조재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김정우는 또 다시 위건행 루머가 떴다. 역시 이번에도 스포츠조선이 단독보도를 낸 만큼 그닥 신뢰할 수는 없어 보인다. 에이전트들과 신문사들은 선수에게 그러한 전략과 보도는 절대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2월 16일(토) - 반슬리, 안필드서 기적적인 승리를 챙기다!
축구의 묘미는 내가 응원하는 팀이 승리를 거두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소위 말하는 이변이 연출될 때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보통 리그 경기에서는 강팀들이 최선의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나오기 때문에 그러한 이변이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하부리그가 모두 참여하는 FA컵에서는 종종 그러한 장면이 나오곤하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 주인공이 나타났다. 잉글랜드 챔피언쉽 14위를 달리는 반슬리가 프리미어 리그 강팀인 리버풀을 상대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무엇보다도 반슬리가 대단한 것은 승리를 거둔 경기장이 리버풀의 심장인 안필드였다는 것.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며 카이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리버풀은, 계속해서 반슬리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오히려 57분 포스터에게 헤딩골을 헌납하며 1-1 균형을 내주고 말았다. 이 후 라파엘 베니테스 리버풀 감독은 재경기를 피하기 위해 해리 키웰과 스티븐 제라드까지 투입하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번번히 수비수와 골키퍼에 막혀 골을 얻어내지 못했고 이로 인해 사기가 상승한 반슬리는 경기 종료 직전 맞은 역습 찬스서 브라이언 하워드가 오른쪽 골네트를 가르는 깔끔한 왼발슛을 작렬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미 리그 우승이 멀어져버린 리버풀은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리그 4위 수성과 하다 못해 CL 우승에 올인해야 할 판이다. 최근 구단 매각설이 돌고 있어 안 그래도 어수선한데 아마도 내년에는 베니테스 감독의 모습을 안필드에서 보기 어려울 듯 보인다.


2월 17일(일) - 허정무호, 중국에 3-2 대역전승! 공한증은 계속된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중국에서 벌어진 동아시아 대회 중국과의 개막전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공한증의 징크스를 계속 이어갔다.

지난 투르크메니스탄戰과 달리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빠진데다가 확실한 골잡이가 나타나지 않아 대표팀의 공한증 징크스가 이어질지 조심스러웠다. 박주영의 선제골 이후 후반 초반에만 내리 두 골을 허용해 내일 신문 기사가 불보듯 뻔해 보였다. 하지만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주영의 프리킥 골은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고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등극해버린 수비수 곽태휘가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오른발 슛을 작렬. 3-2 대역전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좋은 점은 박주영의 부활일 것과 최진철-김태영을 대체할 중앙 수비수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고 안 좋은 점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놓친다는 것. 결국 그 좋은 점고 나쁜 점이 골을 얻어내기도 했고 허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중국의 두 번째 골도 오프사이드였고 곽태휘의 결승골도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심판의 오심이 아쉬웠던 경기였다.

어찌됐건 허정무호는 칠레전 부진을 극복하는 2연승으로 이번 동아시아 대회 우승 전망을 밝혔다.


감자마을의 위클리 풋볼로그 5회 예상 이슈는 한일전, 남북대결 그리고 황재원 루머의 진실. 김정우 잉글랜드行 판가름 정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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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감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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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8 16:1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한일전 예상 점수 1:1 남북전 예상 점수 2:0
    김정우 우크라이나 '나프토빅 우크르나프타 오티르카' 진출!
    황재원..........뭐야 얘는.......
    • 2008/02/18 20:25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저는 한일전 1-0, 남북전 0-1
      김정우는 ferenc님이 쓰신거 보면 그냥 웃음만 나와요.
      황재원 맞고소 이렇게 전개되지 않을까요? ㅋㅋ
    • 2008/02/24 13:22
      댓글 주소 수정/삭제
      오~ ferenc님 한일전 맞추셨어요~ ㅎㅎ
      저는 다 틀렸어요 ㅋ
  2. ferenc
    2008/02/25 01:1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내공을 더 쌓으십시오..
    취침 전, 5회가 올라왔나 와봤는데 아직 없군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2008/02/25 16:46
      댓글 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그러게요 내공을 더 쌓아야죠 ^^
      아 5회는 다 해놨는데 쩝.. 제가 시간 계산을 잘 못해서 안 올라갔네요.
      오늘 저녁에 오라갑니다~
      기다려주시는 분이 계셔서 힘이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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