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흐~ 드디어 그들을 만나다~!
2007년 7월 20일 금요일... 드디어 고대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두 눈으로 보게 됐다.
단 한 번의 경기... 하지만 그들은 왜 세계 최고의 클럽인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지난 주... 우연히 얻은 행운의 티켓 2장!
애석하게도.. 나와 말괄량이 깨끼는 그들을 만나러 가는 첫 출발은 순탄치 못했다.
8시 경기였기 때문에 적어도 회사에서 7시에는 출발해줘야 경기 시작 10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갑자기 터진 일 때문에... 7시 30분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회사를 나왔다.
아~ 직장인의 비애가 아닐 수 없었다 ㅠ.ㅜ
덕분에 깨끼는 나를 50분이나 기다려야했다.
월드컵 경기장에 7시 10분쯤 도착해서 입구로 들어갈려는 찰라... 아~ 관중들의 함성이 갑자기 들리기 시작하더니만 컥~!! 호나우도의 골이 터졌던 것이다. 깨끼의 잔뜩 찌푸린 얼굴... ㅠ.ㅜ
드디어~! 자리를 잡았는데... 앞에서 6번째 줄인데다 맨유 벤치 바로 뒷자리였다.
아~ 최고의 자리에 앉음으로 나와 깨끼의 얼굴에는 쓰윽 미소가 번졌다 케헤헤헤헤
그들은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루니의 거친 몸싸움... 초반부터 후끈 달아오른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에 크리스 이글스와 우리 깨끼가 좋아하는 웨인 루니가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FC서울을 초전 박살을 냈다.
서울은 최고 명문 클럽을 맞이 한다는 점과 초반 이른 실점 때문인지 확연히 자신감이 결여된 플레이를 보여줘 사실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비록 내가 수원 팬이지만 그래도 K리그 클럽의 자존심은 지켜줬으면 했는데...
플레이메이커로 나온 히칼도의 패스와 움직임은 예전만 못했었고 수비수들도 여지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빠른 공격수들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당해내지 못했다. 그것이 바로 기량차이이자 세계적인 선수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퍼거슨으로부터 나름 주목을 받았었던 박주영 선수가 출전했으면 했는데 부상으로 못나왔고 대신 지난번 U-20 월드컵을 통해 떠버린 이청용-기성용 선수가 뭔가 보여주길 바랬지만 애석하게도 캐나다에서 보여준 포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니, 호나우도, 캐릭, 에브라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계속된 찬스를 만들어 냈고 퍼디난드-비디치 센터백 듀오의 벽은 뒷 문을 철저히 봉쇄했다. 제 아무리 하드웨어가 뛰어난 축에 속하는 정조국이지만 컥~ 그들과의 몸싸움에서는 번번히 패하고 말았다.
공간을 창조하는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 우리를 포함한 관중들의 입에서는 환호성이 전반 내내 터져나왔다. 특히, 호나우도의 환상적인 발놀림과 루니의 폭발적인 스피드 그리고 볼에대한 집념 ㅋㅋㅋ 대단했다. 칭찬 받아 마땅했다.
그리고 전반전이 끝나자 또 하나 놀라웠던 점은 루니, 호나우도, 캐릭, 반 데 사르가 다시 나와서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었다. 후반전에는 교체될 것이라는 눈치를 챘지만 회복훈련을 하는 모습은 프로의 모습이 느껴졌다. (아마도 프리시즌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라 생각하기는 한다. ㅋㅋ)
다소 지루했던 후반... 하지만 그들을 다시 보고 싶다.
3-0으로 앞선 상태로 후반을 맞은지라 주전 선수들의 교체와 약간 루즈한 후반전이 될 거라 예상됐다.
기왕 그럴 거 내심 나니, 하그리브스의 출전을 고대했지만 나오지 않았고 대신 스미스, 스콜스, 긱스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엄청난 환호와 함께~~ ㅋㅋ
그리고 서울 미드필드 진의 실수를 틈타 긱스의 절묘한 패스에 이은 에브라의 깔끔한 왼발 마무리로 맨유는 4-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서울은 간간히 교체로 들어온 김동석의 중거리 슛과 심우연의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결국 골문을 흔들지 못했고... 경기는 결국 맨유의 4-0 완승으로 끝났다.
맨유가 더 빛났던 점은 친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비슷한 투어를 한 클럽들과는 달리 정말 지난 시즌 우승 멤버들이 거의 다 방한을 했고 또한 최선을 다해서 그들의 실력을 우리들에게 보여줬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확실히 돈 값은 한 것 같다. 그 만큼 성실히 임해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년에는 우리 수원과 한 번 붙어봤으면 좋겠다. ㅋㅋㅋ
무엇보다도 일단 깨끼가 서울에는 아는 선수가 별로 없어서 아쉬워했기 때문이다 ㅎㅎ
깨끼는 이 날 경기를 본 뒤 의미 심장한 한마디를 남겼다.
"호나우도 와~ 정말 몸매 잘 빠졌다~~~ ♥♡"
아... 부러운 넘~~ ㅠ.ㅜ
사족이지만 맨유팬이 많은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나 많을 줄도 몰랐고 FC서울보다 많은 서포터진을 구축한 점은 놀라우면서도 다소 씁슬하기도 했다. 그들을 환영하는 것도 좋고 세계 최고의 활약을 본다는 점에서 이해는 하지만 너무 유럽축구에 동경하는 듯하다 해야하나? 암튼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내 뒷 자리에서 관람하시던 중학생 정도 돼 보이는 여학생 3명은 놀라우리만치 맨유 서브 멤버까지도 꿰고 있었고 맨유 선수들이 조금만 넘어져도 소리치고 ㅋㅋㅋ
경기 보는 내내 솔직히 시끄럽고 짜증 많이 났다. 워낙 귀에 거슬리는 멘트를 많이 날리셨던지라~ 다음에는 그런 분들 근처는 피하고 싶다 ㅎㅎㅎ
그리고 캬~ 박지성... 정말 맨유 최고의 인기인임을 실감했다. 한국에 왔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이겠지만 ㅋㅋ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환호성은 최고였다.
아무쪼록 좋은 경기 볼 수 있게 도와주신 DYON 이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린다~ ^^
[맨체스터 UTD 코리아 투어 갤러리 #1]
[맨체스터 UTD 코리아 투어 갤러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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