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보강했다. 바로 프리미어 리거 출신 키키 무삼파(31)가 그 주인공.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놓고 있다고 하니 큰 문제가 없는 한 25년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 밸류 외국인 선수가 등장하게 되는데 과연 그가 결코 얕볼 수 없는 K리그에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낼 수 있을까?
네덜란드 유망주 스페인에서 빛을 보다
키지토 '키키' 무삼파(Kizito "Kiki' Musampa)가 풀네임인 그는 아프리카 콩고 태생으로 네덜란드의 그 유명한 아약스 암스테르담 유스 아카데미 출신. 17살이었던 94년, 루이스 반 갈 감독의 눈에 띄어 파트릭 클루이베르트와 함께 아약스 1군에 데뷔한다. 당시 아약스는 마르크 오베르마스, 데 보어 형제, 에드하르트 다비즈, 에드빈 반 데 사르 등 주축 멤버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이라 무삼파는 주로 교체로 출전했다. 그 가운데서도 두 시즌 동안 31경기서 6골을 터뜨리며 서서히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갔고 95년 카타르 U-20 청소년 월드컵 네덜란드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국가대표로서의 꿈을 키우던 무삼파는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 승선을 목표로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잡기 위해 97-98시즌 프랑스 보르도로 이적하게 된다. 하지만 감독 교체로 인해 보르도에서도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고 대표팀에서는 결국 거스 히딩크로부터 선택 받지 못하게 된다.
99-00시즌 새롭게 둥지를 튼 프리메라 리가의 말라가에서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아 4시즌 동안 94경기에서 22골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한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03-04시즌 호세 후안 루케 + 600만 달러에 5년 계약으로 유럽 티켓을 노리는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첫 시즌에는 26경기에서 2골을 기록,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새로 부임한 세사르 페르난도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해 다음 시즌부터는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잉글랜드 무대 입성 하지만 어쩌다가 K리그에...
다행스럽게도 무삼파는 2005년 1월, 트레버 싱클레어와 스티브 맥마나만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맨체스터 시티로 임대지만 6개월의 기회를 얻어 왼쪽 미드필더로 14경기서 3골의 인상적인 활약 덕분에 완전 이적에 성공한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에서 어렵게 잡은 주전 자리는 6개월을 가지 못했고 결국 방출을 당하고 만다. 06-07시즌 자유 계약 신분으로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와 3년 계약을 맺었지만 한 시즌만에 방출된다. 다시금 프리미어 리그 입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선더랜드에서 입단 테스트를 가졌지만 로이 킨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고, 한 달 후 옛 스승 루이스 반 갈 감독이 있는 AZ 알크마르에서 입단 테스트를 거쳐 어렵게 이적했지만 같은 포지션의 덴마크 출신 사이먼 풀손이 입단하자 불과 두 달 만에 방출당하고 만다.
무삼파는 이후 MLS와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여의치 않자 지난 1월 K리그와 J리그로 눈을 돌렸고 결국 FC서울을 최종 종착지로 선택했다.
세 번째 기회 K리그서 잡을 수 있을까?
지난 시즌 FC서울의 부진은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의 부상도 있었지만 골을 결정지어줄 스트라이커와 오른쪽의 이청용과 함께 왼쪽 측면 공격을 이끌어 줄 날개의 부재라 할 수 있었다. FC서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에서 스트라이커 데얀을 데려왔고 왼쪽 측면 자원으로 무삼파를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전성기 때 무삼파의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수준급의 돌파력이었다. 비록 그가 지금까지 K리그를 누빈 많은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분명한 것은 뚜렷한 하향세를 걷고 있다는 점에서 예전 모습을 쉽사리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노련미는 무시하기 힘들 것이고 꾸준한 출장 기회를 갖는다면 말라가와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활약을 K리그에서 재현할 수도 있다.
무삼파를 시작으로 K리그에 더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등장해서 더욱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참고 ::
연합뉴스의 한 기사[내용 보기]에서는 귀네슈 감독이 키키 무삼파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인연을 맺었다고 보도했으나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귀네슈는 2005년 1월부터 9월까지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직을 수행했고 무삼파는 2006년 8월에 입단을 했으니 둘은 같은 팀에 있었던 적은 없다.
연합뉴스의 한 기사[내용 보기]에서는 귀네슈 감독이 키키 무삼파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인연을 맺었다고 보도했으나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귀네슈는 2005년 1월부터 9월까지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직을 수행했고 무삼파는 2006년 8월에 입단을 했으니 둘은 같은 팀에 있었던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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