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 대한 배려 부족
지난 수요일 K리그 하우젠 컵 대회 <전북-전남>, <수원-포항>의 준결승전 2경기가 열렸고 전남(2-0)과 수원(3-2 승부차기)이 승리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감자마을은 TV 하이라이트로 경기를 잠깐 보게 됐는데 전북-전남 경기를 보면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엇~ 전남 선수들이 왜이렇게 많아보이지???' 알고보니 두 팀의 유니폼 색상 구별이 뚜렷하게 되지 않아 누가 같은 편인지 헷갈렸던 것이다. 더군다나 하의는 같은 검정색이고 양말도 두 팀 다 상의와 같은 색이어서 쩝... ㅡㅡ;;;
위의 이미지는 그나마 가까이서 찍힌 것이니 그나마 구별이 조금 쉽지만(?) 아래 처럼 동영상이나 약간 거리가 있는 관중석에서 보면 그 구분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웃기는 건 같은 노란색 유니폼을 착용하는 성남은 지난 전북 원정 경기서 흰색 세컨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는 것이고, 공교롭게도 전남의 세컨드 유니폼은 흰색이라는 것이다. 적어도 확연하게 구분지어줄 수 있는 유니폼이 있는데도 굳이 경기 감독관과 연맹이 저러한 선택을 했어야 하는 아쉬움은 나만 느꼈을까?
[지난 6월 29일 벌어진 전북과 성남의 경기 모습. 출처 : 전북 홈페이지 당사]
[올시즌 전남의 유니폼 발표회. 분명 세컨드 유니폼이 있다. 출처 : 전남 홈페이지 당사]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던 적이 있었고 가까이는 올 3월 16일 탄천에서 벌어진 <성남-수원>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성남은 팀의 상징인 노란색 퍼스트 유니폼을 수원은 지난 시즌부터 착용한 금색 세컨드 유니폼을 입었는데 더군다나 이날 경기는 낮 경기여서 더더욱 구별하기가 힘들었다.
[성남-수원의 낮경기.. 진짜 구별하기 힘들었다. 출처 : 마이데일리]
해외 리그는 어떨까?
국가대표간 경기나 우리나라보다 몇 배는 더 발전되어있는 해외 리그에서는 최대한 관중들과 시청자들을 위해서 육안으로 선수들과 팀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상의, 하의, 양말 중에 겹치는 색상이 있다면 퍼스트, 어웨이를 섞어 입어 3가지 착용품을 구별하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를 주관하는 UEFA는 팬들로부터 등번호와 이름 식별을 더 완벽하게 하기 위해 줄무늬 유니폼을 착용하는 팀의 경우는 이름과 등번호 부분은 단색으로 처리하게 만들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띈다.
[올시즌 인터 밀란의 챔스 유니폼과 리그 유니폼]
그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전남-전북, 수원-성남 경기 같은 일이 또 다시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아래 명시되어있는 K리그 규칙 제 15조(기타 유의사항)을 조금만 보완하면 앞으로는 이런 일은 없앨 수 있을 것 같다.
위의 조항에다가 한 줄 더 추가해서 "경기장의 관중들과 TV시청자들이 구별하기 쉽도록 상의, 하의, 양말 3가지 착용품의 우선권은 홈팀에 주고 원정팀이 홈팀의 퍼스트 유니폼과 겹치는 색상은 다른 색상으로 교체를 한다."고 규정하면 어떨까?
경기 감독관도 자신은 가까이서 보니 구별이 된다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세심하게 관찰을 하여 관중과 시청자들을 위해서 한 번 더 배려를 한다면 더 이상 팬들이 축구를 보는데 있어서의 최소한의 불편함은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처음엔 뭐 그냥 스쳐지나갔는데.. 뭔가 어색해서 자꾸 들여다보니 스펠링이 뭔가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자세히 봤더니 쩝.. CEO의 메세지(message)가 아닌 마사지(massage)인 것이다. ㅡㅡ;;;; (난 혹시나 내가 틀렸나해서 영어사전을 확인해보기까지 했다는... 어설프게 영어 쓰지말고 그냥 한글로 쓰지... 쩝..)
그래.. 나도 웹쪽 일을 하기 때문에 오타가 날 수도 있고 이해는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대표이사가 인사를 하는데 게다가 작은 글씨도 아닌 큰 글씨로 저렇게 써놓은 걸 아직도 고치지 않고 있는 걸 보니.. 쩝.. K리그 홈페이지 개편이 내가 알기로 시즌초에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틀린 상태로 있다니.. 한심하고 안타깝고 K리그 직원들조차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나뿐일까?
그리고 내 소박한 꿈 중에 하나는 K리그협회에서 웹서비스를 기획하는 일인데.. 웹사이트 발전방향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하기 위해 몇 가지 문의를 하고자 K리그 홈페이지에 있는 Contact Us 에 나온 이메일 주소인 kleague@kleaguei.com 로 메일을 보냈었는데 황당하게 없는 메일 계정이라고 리턴이 되서 돌아온적이 있었다. ㅡㅡ;;
며칠 전이었던 26일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 다시 문의를 하고자 메일을 보냈는데... 쩝 여전히 답은 없고 수신도 하지 않은 상태로 있다. (언젠가는 읽어봐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있긴한데.. 과연 ㅡㅡ;;)
수많은 메일이 올테고 일일이 다 확인하기는 어려울 수는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게시판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 걸 보면..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고 좀 더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K리그협회 여러분.. 적어도 대표이사의 메시지는 하루 빨리 바꿔주세요. 대표이사가 뭐라고 하시기 전에.. ^^;;
[이 포스트는 지난 3월에 작성했다가... 개인적 사정으로 4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올리게 된지라 지금의 정보와는 살짝 다를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얼마 전 우연히 독일 분데스리가 하이라이트를 보게 됐는데 Vfl 볼프스부르크 경기였다. 상대 팀은 생각나지 않았지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선수가 유연한 몸놀림으로 골을 터뜨리길래 유심히 보니 등번호 23번에 이름은 그라피테(Grafite)였다. 어디서 봤더라 어디서 봤더라... 생각하다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를 뒤져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전 클럽 목록에 안양이 떡~ 하니 적혀있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보니 2003년에 바티스타라는 이름의 브라질 스트라이커였다.
K리그에서는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선수가 외국에서 날리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기분 좋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아쉽기도 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옛날 생각도 나고 K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지금 어디서 뛰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 그라피테('Grafite' Edinaldo Batista Libano / 브라질, FW, 볼프스부르크) 위에도 살짝 언급했지만 2003년 안양에서 잠시 활약한 바 있다. 등록명은 바티스타였고 10경기 출장했던 것이 전부였지만 이 후 고이아스(2003)와 상 파울로(2003~2006)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2006-2007시즌 현재 일본 마츠이 다이스케가 뛰고 있는 프랑스 리그 르 망에서 팀의 주포로 활약, 550만 달러에 올시즌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올시즌 9골로 케빈 쿠라니(샬케 04)와 득점랭킹 공동 10위다. 1위 루카 토니와 5골 차이. 생각해보니 안양에서는 한창 성장할 때라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고 지금은 기량이 만개한 20대 후반이라 잘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는...
- 투무(Bertin Bayard Tomou / 카메룬, MF, 무스크롱) 투무? 아마 기억 못하는 팬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럴 것이 98년 포항에서 아주 잠깐 뛰었으니까..ㅋ 재미있는 것은 포항에서 원래 투무를 뽑은 것은 아니었다. 9월 우승을 위해 데려온 러시아 출신 공격수 이레마(Oleg Eremin)가 함량미달로 드러나자 그를 소개시켜주었던 에이전트사에서 대타로 보내준 선수가 바로 투무였다. 정규리그 막판 3경기서 무려 4골을 퍼부어 99시즌에도 큰 기대를 모았지만 중국 선전으로 날아갔다. 이후 2004년까지 중국 리그를 돌아다니다가 2005년 프랑스 리그 스타드 브레스트29로 이적했고 2006년에는 벨기에 레전드 엔조 시포가 감독으로 있는 무스크롱에서 뛰고 있다. K리그에서는 공격수로 뛰었지만 현재는 미드필더로 활약중.
- 오마르 다보(Cheick Oumar Dabo / 말리, FW, 투르 FC) 지금은 사라져버린 부천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외국인 선수 다보.. 아마 다들 기억하시리라 믿는다. 2002년 터키 겐클레르빌리지 클럽에서 건너와 2004년까지 부천의 공격을 이끌었고 2005년에는 두바이로 떠났다. 그리고 2006-2007시즌 알제리 최고 클럽인 JS 카빌레로 이적해 아프리칸 챔피언스 리그에도 출전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007시즌에는 이브라힘 바, 쟝 알랭 붐송, 라사나 디아라 등을 배출한 프랑스 2부 리그 르 하브르로 팀을 옮겼지만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데 실패해 3부 리그 투르 FC에 임대된 상태.
[말리 귀족 출신으로 부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다보]
- 야스민 아기치(Jasmin Agic / 크로아티아, MF, NK 크로아티아 세스베테) 비교적 최근인 2005~2006년 인천에서 활약했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야스민 아기치. 넓은 시야와 깔끔한 패스로 인천 중원에서 볼배급을 담당했었다. 인천 팬들이 굉장히 좋아했던 외국인 선수였는데 2006년 여름 원소속팀인 디나모 자그레브로 돌아가 아스날과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도 출전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SK 오스트리아 카른텐으로 이적했지만 많은 출전 시간을 잡지 못했고 현재는 크로아티아 2부 리그 1위 팀인 NK 크로아티아 세스베테로 이적했다. 근데 생각보다 나이가 많다는... ^^;;
- 미첼(Michel Pensee Bilong / 카메룬, DF) 성남이 천안이었던 시절인 97년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미첼을 영입했다. 190cm의 장신에다 유연하고 수비력과 간헐적인 중거리슛은 위협적이어서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98 프랑스 월드컵, 98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2001 한일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카메룬 대표로 뽑히기도 했던 그는 말썽쟁이였다. 네이션스컵에 참가했다가 팀에 복귀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고 2000년에는 구단 공금 740만원을 훔쳐 달아난 적도 있었고 구단 동의 없이 러시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로 이적하는 등 문제를 많이 불러일으켰다. 이후 포르투갈 2부 리그와 러시아 2부 리그에서 전전긍긍하다 2002년에는 J리그 히로시마 산프레체로 이적했으며 2004-2005시즌에는 잉글랜드 하부리그 팀인 MK 돈스에서 뛰기도 했다. 지금은 은퇴한 듯... 스포츠신문에 또 말썽을 부렸다는 기사가 참 많았었다는 ㅋㅋ
- 세르게이 스카첸코(Sergei Skachenko / 우크라이나, FW) 안양(96~97)과 전남(97)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 스카첸코. 2년 동안의 K리그를 뒤로하고 98년 러시아 리그 토르페도 모스크바에 이적했고 유로 2000 예선전에서 셰브첸코, 레브로프와 함께 우크라이나 공격을 이끌면서 많은 주목을 받아 99년 안정환이 잠깐 있었던 FC 메츠에 둥지를 틀면서 프랑스 리그로 진출한다. 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스위스 샤막스(2001),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2001)로 임대되기도 했다. 이후에는 스위스.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리그를 거쳐 지금은 선수 생활을 접었다. 2006년인가에는 다시 K리그 복귀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부천 2군에 합류한 적도 있었는데... 짧았지만 K리그에서 좋은 인상을 주었던 선수였던 스카첸코, 개인적으로는 전남에서 노상래와 함께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뛰었을 때가 더 기억에 남는다.
[유로2000 러시아와의 예선전 당시의 스카첸코(맨 오른쪽). 셰브첸코의 7번을 달다니...]
- 샤샤 일리치(Sasa Ilic / 마케도니아, GK) 90년대 한국에는 최인영 이후 이렇다할 골키퍼가 나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K리그에는 사리체프(천안), 드라간(포항), 알렉세이(수원)과 같은 외국인 선수들이 각 팀의 골문을 너무나도 잘 지키고 있었기 때문. 그래서 K리그는 99년부터 외국인 골키퍼 금지 규정을 신설했다. 그러한 규정이 생기는데 마케도니아 출신의 샤샤 일리치(부산, 95~97)도 한 몫을 했다. 특히 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이슬란드와의 유럽 예선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 98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로 이적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를 역수출하는 경우가 거의 드물었던 시절이었음을 감안한다면 그의 분데스리가행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정확히 기록이 맞는지 모르지만.. 함부르크에서 한 경기도 못 나왔던 듯 ㅠ.ㅜ 그리하여 결국 2000년 고국 최고 명문 클럽인 바르다르로 이적하여 No. 2로 뛰다가 2002년 러시아의 디나모 세인트 페테르부르크(김동진이 있는 제니트 페테르부르크와는 다른팀)로 적을 옮겼다. 이 후에는 중동 이란의 페르세스폴리스(2003~2004), 에스테그랄(2004~2005), 페가(2005~2007) 3개 클럽에서 뛰었고 특히 페가에서의 마지막이었던 06-07시즌에는 19경기에서 2실점의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지금은 은퇴를 한 듯... ^^